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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 짜릿한 매력/오지탐사대임을 자랑하라

[동티벳 원정등반] ⑬ 점점 다가오는 마지막

by 방구석포스트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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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끝에 다다른 해외원정 일정 남은 일정이 짧아지수록 점점 아쉬움만 커져간다.

첫 해외원정등반이라 그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기대도 많고 설렘도 큰 원정등반이었다.


[동티벳 원정등반] ⑬ 점점 다가오는 마지막

 

 

아쉽게도 야라설산에서의 2박3일 트래킹은 카메라 고장으로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그리고 야라설산 다음 행선지인 캉딩을 향했다. 

캉딩은 동티벳의 중심지라 불릴정도로 이 근방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로 불린다.

 

캉딩으로 가는 길에 그리 길지않으면서 멋진 트래킹 코스가 있다고 하여

다녀 오기로 했다.

분명 코스가 그리 길지않다고 했는데 6~7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우리팀 거리감각이 점점 중국화 되고 있다.

이사람들.....

 

 


그래도 코스가 험하지 않은데다 길이 멋져

팀원들과 즐겁게 걸었다.

재미있는 사진도 찍고 목마르면 life straw를 이용해

물도 마시는 한결 여유로운 산행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캉딩

캉딩을 단바마을에서 좀더 큰 정도로만 생각하던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dicos(중국 패스트푸드점)도 있고 여러 은행들,식당가 대형쇼핑센터 등

없는게 없었다. 해발 2900m의 고지대에 이런 도시가 있다니.

중국은 참 대단한 나라다.

 

 



캉딩 중심지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왔다.

숙소는 캉딩곳에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했는데

다들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근데 나만 이상하게 눈이 빨리떠져서 일어나서 숙소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생각보다 숙소시설이 너무 좋다. 여기 아주머니 꽤 잘사시는 듯했다.

방도 넓고 시설도 참 좋았다.

 

특히 텔레비전이 정말 크고 좋았는데 다같이 식사후

거실에 앉아 수다떨면서 스포츠 경기를 봤는데

원정에서 손꼽힐 정도로 즐거운 순간 중 하나였다.

 




중국어를 하는 한국인을 볼기회가 거의 없다며 내가 신기하다고
주인아주머니가 나만 특별히 아침밥을 챙겨주셨다.

그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신경써 주셨다.

 

명함도 받았다. 본인은 4년전 이 마을로 이주온 한족이라고 했다.

이곳에 대해 여러가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주머니의 사투리가 심해 대화는 잘 되진 않았다.

많이 아쉬웠다.

 

 

 


해로구로 가는 도중 휴게소 같은 도로 옆 천막에서 먹은

양꼬치. 맛있었다.  역대급 맛이었다.

양꼬치굽는 팀원들이 다들 너무 잘 어울린다.

주인 아주머니가 보고도 웃기만 할뿐 말리질 않는다.

 



 

해로구에 도착했는데 너무 관광지화 되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대로 볼거리는 많다.

자연 그대로인 것이 아니어서 더욱 아쉬웠지만 말이다.

 

 


우리팀에서 내 역활은 촬영과 통역이다.

힘든 등반중간 촬영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사투리가 심한 현지인과 대화하는것도 여긴 쉬운게 아니었다.

 

원정 초반에는 그게 너무 어려워서 통역할때마다 너무 긴장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나중엔 내가 물건깎는데 재미를 붙여서 

물건을 살때 꼭 1원이라도 깍거나 서비스로 음료수한캔을 받고 나오곤 했다.

유창한 중국어로 말하면 웃으며 신기하다고 쉽게 할인해주었기 때문이다.

참 웃음이 많은 사람들이다. 동티벳 사람들의 그런 여유가 부럽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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