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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원정등반] ⑧ 야쿠고개에서 첫 고산훈련, 난 고산체질인가?

by 방구석포스트 202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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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벽4시부터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첫 고산적응 훈련을 위해 야쿠고개(4,900m)로 갔다.

 

[동티벳 원정등반] ⑧ 야쿠고개에서 첫 고산훈련, 난 고산체질인가?

 

현지인이 길이 많이 험하고 급경사가 많아 많이 힘들고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와보니 정말 급경사다. 거의 절벽이다.

 

 

일부인원이 뒤쳐질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제일 체력이 떨어지는 대원을 앞에 두고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1시간 산행 10분 휴식으로 훈련은 진행되었고 훈련이었기 때문에  
부상을 예방하고자 페이스는 굳이 높이지 않았다.

 

 

무지 힘들었다. 난 등반대열의 앞뒤를 왕복하며 계속 촬영을 해야했기 때문에

몇배는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야쿠고개가 생각보다 경치가 너무 괜찮아서

안찍고 지나가기는 너무 아쉬웠다. 

 

 



 


등반도중 휴식취할때.

다들 쌩쌩하다. 표정도 너무 밝다

아까 훈련중엔 산송장같은 바이브였는데.

엄살이었군

 


등반도중 봤던 야크시체

야크가 여기서 왜죽었지? 야크를 죽일만한 대형 포식자가 있는가 했는데

그냥 경사면에서 굴러떨어져서 죽었단다.

고산지대라 야크시체를 취할만한 소형 육식동물도 없는듯 했다.

 


동갑내기 부산토박이 친구였던 창용이와 길잡이현지인들,

밍핑촨, 양진촹, 정말 사람좋았던 현지인들 이었다.


 

고산증세로 정말 힘들어 했던, 우리 등반대장 태현이

그 말많던 애가 흔련도중 말한마디 없었다.

힘들게 미소짓던 그 모습이 안스럽기도 했지만 참 멋졌다.

 

 


시계 해수면 기준이 한국기준이라 낮게 측정됬지만

순토로 측정해본 야쿠고개 고도는 4390m 이었다

대장님 gps로 나온 해수면은 4900m 이었다.

아직까지 나는 멀쩡하다. 체질인 듯 하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내 별명 울트라맨, 

지금 울트라맨이 어떻게 사는지 알면 이친구들 안스러워 할 것 같다.....

 

 

야크고개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그렇게 베이스캠프로 내려왔다.

사실 3200m에서 4900m까지 하루만에 1700m를 올려서 훈련하는건 

무리일수도 있는 훈련이다.

 

나중에 대장님이 말씀하시길 우리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셨다. 우리가 너무 긴장감이 없긴했다.

 

반성해야지..

 

 

그리고 오늘 훈련이 나에겐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진짜 체질인건가. 타고난건가.

오늘 자존감을 넘어 자만심이 온몸에 흘러나온다

이러다 큰코 다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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