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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 짜릿한 매력/오지탐사대임을 자랑하라

[동티벳 원정등반] ⑧ 이제는 실전이다 쓰꾸냥산 정상으로

by 방구석포스트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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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고개 고산적응훈련산행을 마치고 차자구하평에서 훈련은 마무리 되었다,

야쿠고개 훈련 다음날 다들 피곤했지만 빠듯한 일정탓에 새벽아침일찍부터

텐트를 해체하고 짐을 꾸렸다.

 

 

[동티벳  원정등반] ⑧ 이제는 실전이다 쓰꾸냥산 정상으로

 

 

생각보다 짐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차자구 하평에서 깨달은 것 두가지

① 나는 생각보다 고산체질이다.

② 야크는 똥을 싸도 너무 싼다.

 

훈련할때 야크똥을 피해 걷기가 힘들정도다.

바닥 전체가 온통 야크똥 투성이다.

한번 쌀때 엄청 싸더라.....똥크기가 내 몸통만해.......

 

 

급히 채비하고 바로 하산했다.
우선 일륭에서 다시 스케쥴링을 하고 출발하기로 하고

일륭으로 향했다.

 

날씨도 맑고 힘든 고산훈련을 잘 마쳐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더군다나 풍경이 너무 멋져 그냥 지나갈수가 없어서

여러 사진들을 찍었다.

 

 

 


경험해본적 없는 미지의 세계.

불안할 수 도 있는데 다들 표정엔 설레임이 가득하다

이렇게 비슷한 기질의 친구들을 어떻게 모아놓을까 싶다.

 

참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
단체사진에 언제나 나는 없지만 팀원들을 사진으로 멋지게

남길 수 있으면 만족한다.

 

 

그렇게 일륭으로 돌아가 하루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숨돌릴 틈 없이 바로 향했던 따꾸냥산

네 자매산이란 뜻의 따꾸냥산맥은 4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으며

네 자매 중 가장 막내산인 따꾸냥산을 먼저 등반하기로 했다.

 

해발고도 5038m로 그렇게 높다고는 할수 없지만 

만만하게 볼순 없는 높이다.

 

우리들은 산중턱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고

다음날 새벽4시, 카메라로 찍어도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사진찍을 욕심이 과해 대열에 앞뒤를 종횡무진 뛰어다녔었는데

욕심이 너무 과했는지 많이 힘들었다.

 

온몸이 물먹은 듯이 무겁고 쉬고 싶었다. 그래도 후회없이 내역활에 충실하고 싶어

더 뛰어다니고 더 셔터를 눌러댔다.

나중에 알게되었다.

해외원정등반에서 그렇게 뛰어가며 사진촬영 하는 사람은 없다는걸

그냥 대열속에서 사진촬영하고 휴식시간에 찍고 단체사진찍고.

그정도가 일반적인 거라고.

 

그래도 후회는 안된다. 덕분에 참 멋진 사진 많이 남겼다.

 




그렇게 7시간정도 산행한 뒤에야 따꾸냥산 정상에 닿을 수 있었다.

다른대원들보다 먼저 뛰어 올라가서 올라오는 대원들을  촬영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정상에 도착하자 마자 눈물부터 왈칵쏟는

애들을 보니 짠했다.




한명의 낙오도 없이 등반성공

모두가 함께 오를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

 

아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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